1~20일 수출 -12.8%. 다섯달 연속 감소할듯
석유제품-승용차에 이어 반도체도 감소 전환해 수출전선 비상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4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8%(36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앞서 1~10일 수출 감소폭이 -1.7%였던 것과 비교하면 갈수록 수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기간 조업일수(15.5일)는 작년(16.5일)보다 1일 적어,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7.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41.6%), 승용차(-14.0%)가 계속 큰 폭의 감소를 보인 데 이어, 반도체(-1.7%)도 감소세로 돌아서 우려를 낳았다. 반도체는 1~10일에는 7.7%의 증가세를 보였었다.
선박(48.1%)과 컴퓨터 주변기기(56.9%) 등은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동(-40.0%), 일본(-21.9%), 유럽연합(-11.9%), 베트남(-9.9%), 미국(-2.4%), 중국(-0.8%) 등 주요 시장에서 예외없이 수출이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24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7%(39.3억달러) 감소했다.
원유(-43.9%), 기계류(-5.6%), 정밀기기(-4.5%) 등은 감소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31.6%), 무선통선기기(14.3%), 반도체(2.2%) 등은 증가했다. 반도체 연관부문만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20일간 1억5천만달러 적자를 냈고, 올해 누계는 106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금리동결후 "수출이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다"며 "수출의 개선이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 회복세가 더 더딜 것 내다보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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