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23.7%, 두달 연속 20%대 급감
조업일수 기준으로는 4월보다 악화. 무역수지는 흑자 전환
1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348억6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3.7% 감소했다.
3월 -0.2%, 4월 -24.3%에 이은 석달 연속 감소행진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4% 감소한 16억2천100만달러로 넉 달째 감소했다. 조업일수 기준으로는 전달의 -17.4%보다 낙폭이 커졌다.
그나마 5월 수출이 이 정도 낙폭이 그친 것은 반도체의 선전 때문이었다.
반도체는 18개월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자동차 등 다른 주력수출상품의 수출 급감 충격을 완화시켜줬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컴퓨터 수출도 82.7% 급증했고, 진단키트 등 포함한 바이오헬스 수출도 59.4% 늘었다.
반면에 승용차 수출은 -54.1%로 반토막 났고, 자동차 부품도 해외 생산공장 마비로 -66.7%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국제유가 급락으로 69.9% 급감했으며 석유화학도 34.3% 감소했다.
이밖에 철강(-34.8%), 디스플레이(-29.7%), 섬유(-43.5%), 무선통신(-22.2%), 가전(-37.0%) 등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2천만달러를 기록, 지난달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4억4천만달러로 한달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 규모는 지난해까지 3년간 달성했던 1조달러가 무너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수출 규모가 작년보다 8.5% 줄어든 4천960억달러, 수입 규모가 9.8% 감소한 4천54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이 둘을 합친 무역규모가 작년보다 9.1% 감소한 9천500억달러(통관 기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의 무역수지는 1조455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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