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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론스타 자회사 전 부사장 긴급체포

신동훈씨 배임수재 혐의. KDB파트너스 대표도 조사중

외환은행 헐값 매각 및 론스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영수 검사장)는 28일 론스타의 자회사인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신동훈 전 부사장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어서, 론스타 의혹의 증거를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부실채권처리 펀드인 KDB파트너스(K&Pㆍ옛 LSF-KDB) 우병익 대표도 함께 긴급체포했다.

"론스타 관련해 금품 받은 혐의"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신씨와 우씨가 론스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27일 배임수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라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1998년 말부터 2003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10조원대에 달하는 국내 부실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집중 매입해 투자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과정에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처리 여부를 이날 중 결정할 예정이다.

부실채권 투자과정 불법행위 혐의...신병처리 28일중 결정

허드슨 어드바이저코리아는 론스타가 국내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 관리회사로 과거 기업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관리공사와 예금보험공사, 시중은행 등이 갖고 있던 부실채권과 부동산을 인수한 바 있다.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는 론스타코리아와 함께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KDB&파트너스는 론스타와 산업은행이 합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처리펀드 LSF-KDB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우씨는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 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을 지낸 관료출신으로 2000년5월 론스타에 영입됐다. 론스타와 산업은행이 합작한 KDB론스타 사장을 맡은 바 있으며, 지금은 론스타에서 떨어져나와 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K&P의 오너이자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론스타의 탈세 및 외환도피 등 전반 의혹 조사로 확대될 듯

검찰은 그간 예금보험공사가 론스타에 넘긴 부실채권 또는 자산 관련 자료를 예보로부터 넘겨받아 론스타의 부실채권 매입 과정의 불법성 여부를 검토해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자산관리공사(캠코) 부사장 출신으로 론스타코리아 회장을 지낸 심광수(65)씨를 조만간 소환해 부실채권 인수 과정 전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이 론스타의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매 과정에 관여해 법인세를 내지 않도록 만들었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론스타의 부실채권 매입 및 매각과 관련해 부정한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 금융정보분석원에서 넘겨받은 외환 거래 내역과 압수물을 집중 분석하는 한편 론스타측에 요청한 국내 투자 관련 자료를 받아보는 대로 이를 정밀 분석, 탈세 및 외환도피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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