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0일 수출 -26.9%, '진짜 위기' 시작
선방했던 반도체마저 -14.9%. 자동차 등 주력 수출 급감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천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천만달러)나 급감했다.
다만 이 기간에는 총선 등으로 조업일수(14.5일)가 작년(16.5일)보다 이틀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집계됐다.
그러나 3월 수출이 -0.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월 들어 '진짜 수출위기'가 시작된 양상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부진했다.
1~10일 실적과 비교하면 반도체가 -1.5%에서 -14.9%로 감소폭이 커지고, 자동차도 -7.1%에서 -28.5%로 커져 양대 수출품목이 본격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타격을 받기 시작한 양상이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 미국(-17.5%), EU(-32.6%) 등 3대 수출시장에서 수출이 급감한 것을 비롯해 베트남(-39.5%), 일본(-20%), 홍콩(-27%), 중동(-10.3%) 등 주요시장에서 예외없이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251억8천400만달러로 18.6%(57억5천달러)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4억5천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는 각각 6.5%, 15.8% 증가했으나, 국제원자재값 폭락으로 원유(-50.1%), 석탄(-40.2%)은 급감했고 투자기피로.기계류(-11.8%) 수입도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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