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하고 3~4년 어려울 수도"
"대부분 국제기구, 올해 어렵고 내년 회복할 것으로 전망"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 여러 가지 진작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나아가 "당초엔 세계 경제가 상반기엔 어렵고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U자, 혹은 V자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됐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되면서 올해는 어렵고 내년부터 회복되는, 2년에 걸친 V자, 혹은 어려움이 3~4년까지 지속되는 대문자 U자 시나리오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며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올해는 어렵고 내년 정도엔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 같고, 이것이 지표상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해선 "정치권 얘기는 전 국민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재정당국 입장에선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형평성 차원도 있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는 차원도 있고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재원 문제도 있고, 효과성 문제도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같이 감안돼서 결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어 "모든 국민에게 주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재난기본소득을 전 국민에게 주는 것은 동의 안 한다고 국회에서 (제가) 말했고, 지금 추경 안에도 타깃 계층에 대한 현금성 지원 사업이 포함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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