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마스크, 국민수요 충족 원천적으로 불가능"

"우리나라 인구 1인당 마스크 생산량 세계최고...수요 조금 줄여야"

2020-03-03 10:30:38

확대 축소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마스크 대란과 관련, "마스크를 하루에 1장씩 쓰는 상황이라면 결국은 모든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1천만 장을 생산해도 우리 인구 5천만에 경제활동 인구만 해도 2천800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을 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지금 하루 평균 1000만 장의 마스크를 생산한다. 한 달로 하면 한 3억 장 되죠. 일본이 우리나라보다도 인구가 2배 반 정도 된다. 일본은 월 생산량이 얼마인지 아시냐? 4억장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중국도 포함해서 인구 1인당 마스크 생산량으로 하면 세계 최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따라서 이 소중한 마스크를,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급한 분들. 예를 들면 의료진, 호흡기 환자들 그리고 취약하신 분들. 이런 분들한테 먼저 배정할 수밖에 없다. TK 지역 지금 고생 많이 하시니까"라며 "남는 부분. 최대한으로 물량을 확보해서 국민들께 공평하고도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생각중인 '효율적 유통 매커니즘'에 대해선 "국민 모두에게 가장 확실하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은 약국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건보 시스템을 생각하시면 약국에서 약을 사실 때 다 그게 등록되지 않냐? 결국은 국민들 한분한분이 얼마만큼의 마스크를 사셨는지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약국 채널"이라며 "그거를 DUR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마스크는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담겨져 있지 않지만 이거를 만약에 탑재를 하게 된다면 국민 개개인에게 몇 장씩 구매 공급하느냐라고 하는 것을 체크할 가능성을 대한민국 행정 시스템은 갖고 있다"며 약국을 통한 공급 방침을 밝혔다.

그는 야당 등이 주장하는 주민센터나 아파트관리소 등을 통한 배급제에 대해선 "1천만 장을 생산하더라도 급하게 써야 할 분들이 있으니까 그걸 제외하면 국민들께 일주일에 1장씩 정도 배정할 물량밖에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여튼 근본적으로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모자라다는 이 상황은 여전히 남을 것"이라며 "물론 정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요도 조금 줄일 필요도 있다"며 국민들에게 마스크 수요를 줄일 것을 주문했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김상조 "마스크, 국민수요 충족 원천적으로 불가능"

"우리나라 인구 1인당 마스크 생산량 세계최고...수요 조금 줄여야"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