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미리 고발 취하..."임미리는 안철수쪽 출신"

비판여론에 밀려 취하하면서도 불만 토로. 이해찬 리더십 휘청

2020-02-14 10: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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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수뇌부가 임미리 고대 교수와 경향신문 고발 하룻만에 안팎의 비난여론에 굴복, 고발을 취하했다.

'민심 불감증'에 걸린 이해찬 지도부가 또다시 총선에 치명적인 자충수를 둔 모양새여서, 하루 빨리 이 대표의 독주를 막을 공동선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당내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임 교수와 경향신문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확대간부회의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발 취하를 밝히며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그러면서도 "임미리 교수는 안철수의 씽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서 경향신문에 게재한 칼럼이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하게 되었던 것"이라며 임 교수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이 이처럼 임 교수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고발을 취하한 것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총선 출마자들이 앞다퉈 고발 취하를 요구할 정도로,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지못해 고소를 취하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과연 민심의 반발이 수그러들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한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고발건을 거론하지 않고 자유한국당만 비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지만 야당들의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을 공공연히 뒤집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유한국당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까지 입에 담고 있다"며 "반개혁 공약으로 선거를 이기는 법은 없다. 야당은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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