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야당들 "민주당의 비판컬럼 고발은 포악"
바른미래 "민주당 논평, 고발 당할까봐 못쓰겠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문의 칼럼란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이 허용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성역 없는 비판은 평론가와 저자들의 의무"라며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이 나오자 고발로 대응한 민주당의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칼럼을 통해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고발을 한 주체가 집권여당이라면, 어느 누가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해당 칼럼을 싣지 말라고 민주당이 경향신문에 요청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경향신문이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까지 고발 대상으로 삼은 점은 더더욱 수용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더니 이제는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포악한 정치’를 펴겠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즉각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남 탓은 잘하면서, 쓴소리는 못 견디는 수명을 다한 민주당. '민주당은 안 뽑아요'가 국민의 목소리다"라며 "그나저나 이쯤 되니, 민주당 관련 논평은 고발당할까 봐 겁이 나서 못쓰겠다"고 비꼬았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도 "민주당이 대학교수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이라며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표현의 자유와 국민 알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한다는 말인가. 민주당은 즉각 고발을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장지훈 국민당(가칭) 창준위 부대변인 역시 "작년 10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자 고소를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 라고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겠다"며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진 집권 여당의 고발이야말로 시민의 입에 재갈 물리기"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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