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文대통령, 울산공작 '몸통' 확인되면 탄핵 추진"
"4월 총선후 국정조사-특검 추진"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아일보>가 공개한 13인의 공소장 내용을 조목조목 거론한 뒤 "울산시장 선거공작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침탈한 천인공노할 불법이며,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5번이나 등장한다. 청와대의 공작을 수사해온 검찰이 몸통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많이 쓴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은 검찰 공소장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공작의 추잡한 내용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몸통이 누구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짐작할 수 있게 됐다"며 문 대통령을 몸통으로 몰아갔다.
그는 그러면서 "현명하신 국민은 4월 총선에서 무도하고 극악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우리는 4월 총선 직후 구성될 21대 국회에서 울산시장 공작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불법을 저지른 모든 일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몸통으로 확인되면 우리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청와대의 8개 조직이 불법 선거공작에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대통령이 모를 리가 없다. 대통령 30년 지기가 선거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선됐는데 대통령이 그 과정을 어찌 모르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백하시라"고 거듭 문 대통령을 몸통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불법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에게 충고한다.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시라"며 "문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고 진실을 덮으려 한다면 국민은 문재인 탄핵의 깃발을 들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이 총선 승리후 문 대통령 탄핵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4.15 총선은 정부여당과 한국당간 사활을 건 전면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