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대안신당 "석패율 포기. 비례대표도 47석만"
민주당에 백기항복. 연내에 선거법 표결 강행할듯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우리 당의 최종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이제 그 어느 당도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다 내려놔야 한다. 진정 개혁의 사명을 가진 쪽에서 먼저 결단을 해야 한다. 저는 오늘 3+1 대표를 만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설득하고 합의해서 마지막 결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안 전폭 수용 방침을 밝혔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그동안 정의당은 작은 힘이지만 불가능했던 선거제도 개혁을 사력을 다해 여기까지 밀고 왔다. 하지만 6석의 작은 의석이란 한계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선거제도 개혁의 초심과 취지로부터 너무 멀리 왔고 비례의석 한 석도 늘리지 못하는 미흡한 안을 국민들게 내놓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며 '253 대 47' 유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럼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첫발이라도 떼는 것이 중요하다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이번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해 아쉽고 부족한 부분은 국민들께서 채워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도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체면을 포기하고 끝까지 자기 이익만 고집하면 차라리 저희가 양보하겠다"며 "대안신당은 이 시간부로 과감히 석패율제를 포기하겠다"고 석패율제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대안신당을 이끌어온 박지원 의원도 전날부터 석패율제 포기를 주장해왔다.
정의당과 대안신당이 이처럼 민주당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석패율제를 주장해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에게 공이 넘어간 양상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반대하더라도 선거법 표결에 필요한 과반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어서 선거법 표결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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