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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징계에 당권파 최고위들까지 반발, 손학규 "다른 길 없다"

손학규, 안철수-유승민과 찍은 사진 내리기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에 대해 당권파 최고위원들마저 반발하고 나섰다.

김관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 최고위원-중진회의 연석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징계 결정을 신중하게 해달란 의견을 모았고 그 의견을 윤리위에 전달한 바 있다"며 "비록 독립적인 위원회지만 최고위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며 의사결정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위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아도 당이 분열되고 있는데 더 큰 분열을 가져오지 않을까, 이번 결정이 일부의원들의 탈당 후 당 재건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변혁에 참가하고 있지 않은 전체 의원님들의 중지를 모아야 할 매우 심각한 국면"이라고 우려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도 "어제 윤리위의 결정은 앞으로 남아있을 바른미래당의 의원들에게조차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비록 독립적인 기구이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신중하지 못했다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윤리위 결정을 어떻게 집행할지, 집행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며 "보다 많은 의원님들의 말을 듣고 현명하게 수습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재훈 사무총장 역시 "아무리 당 독립기구라지만 그 결정에 대해 심히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물론 당의 독립기구이기 때문에 이래라 저래라, 이러쿵 저러쿵 간섭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겠지만 윤리위도 당 조직의 일원이기 때문에 당의 어려운 상황과 입장을 해량해서 판단하고 결정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게 무슨 다른 길이 없다"면서 "의논을 해보겠지만 우리가 지난 최고-중진회의 전에 의원들이 만나 징계절차에 들어간다는 보고를 받고 신중하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그 뜻을 윤리위원장에게 전했는데 어제 그 결과가 나왔다. 당헌당규상 우리가 간섭할 권한이 없고 최고위에서 이의 신청을 못 한다"고 일축했다.

손 대표는 당대표실에 걸어뒀던 유승민, 안철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린 데 대해서도 "그 전부터 바꾸는 거였는데 오늘 보니까 바뀌어있다"며 "우리 부장이 바꾸겠다고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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