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27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인상 압박과 관련, "우리는 50억달러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반대하며, 무리한 협상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비준안 부결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좋은미래 대표인 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즉시 방위비 분담금 50억달러 요구안을 철회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맹국으로서 상호신뢰 관계를 쌓아왔으며 이는 상호이익의 존중과 협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며 "미 행정부는 자국 일방의 이익을 위해 동맹국과의 합리적인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동맹국의 신뢰 위에 굵은 생채기를 쌓아가고 있는데 이는 굳건했던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고 결국에는 한미 양국 모두에게 커다란 손해를 일으키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미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로 산정한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산정 방식을 현재의 총액단위 산정에서 지출 항목별 산정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