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세계경제 둔화...국내경제도 불확실성 커져"
향후 경기에 잿빛 전망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분간 이러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했다"며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9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선 "수요자 측 상승압력이 약화한 가운데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9월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한두 달 정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께 반등하여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선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자본 유출입 등에 유의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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