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해 "이럴 때는 오히려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 효과가 큰 게 사실"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리인하를 한다면 화끈하게 해야할 타이밍이 아닌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은 우리가 완화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한다"면서도 "통화정책의 파급 매커니즘이 예전같지 않아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실효하한에 대해선 " 우리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관계로 (미국-영국보다) 실효하한이 높을 수는 있으나 이게 어느 한 포인트를 딱 짚어서 말할 수는 없다"며 "많은 연구를 하고있다. 이론적 연구는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경제참모들과 자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부정기적으로. 그렇게 자주 만나는건 아니다"라며 "경제수석 등을 가끔 만날 기회가 있고 그분들은 경제전문가이기에 (경제상황)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익히 알고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청와대 사람들을 보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성공의 길로 나가고 있다'며 대통령부터 완전히 정신나간 소리를 하잖나"라며 "시그널을 주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