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검찰에 출석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황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이게 불법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제 묵비권을 행사했다는데 법무장관,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수사에 나가서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차라리 나가지 말지 안 나갈걸 묵비권을 행사할 걸 왜 나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상식이하의 짓을 정치지도자가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라며 "참 뭐라그럴까, 국민에게 불법을 교사하는 행위밖에 더 되겠는가. 더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그만하겠다"고 거듭 비난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대장쇼를 하면서 검찰조사를 맹탕조사로 만들고 타락시켜서 퉁치려는 나쁜 언행"이라며 "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고 가세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역시 "정말 말씀을 거칠게 했다. '내 목을 쳐라', 그래놓고 진술거부권 행사하니 그 목을 감춘 것이다. 그 목을 내놓기 거부한 것 아닌가"라며 "소리만 요란한 행차였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