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산 위기를 맞았던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계간 '맞짱토론'이 오는 17일 열릴 전망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4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되었던 토론회가 여러 사정으로 인해 17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취재지원시스템에 대한 언론계의 제안과 의견을 듣고 대통령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맞짱토론’ 성사를 위해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 PD연합회, 언노련 등 단체장들은 이날 오전 한국언론재단측 주선으로 회동을 갖고 토론회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측은 토론회가 언론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언론계의 입장에 대해 "그런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언론 단체장들은 17일 토론회 개최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천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이번 행사와 동시에 주요 언론단체와 진지한 대화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