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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총재, '주식거품' 경고. 금리인상 시사

과잉 유동성에 따른 자산 인플레 우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유동성 과잉에 따른 주식 등의 자산 인플레 우려가 그 이유다.

이 총재는 8일 10개월째 콜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금통위가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 중 하나가 높은 유동성 증가율의 지속 현상"이라며 "높은 유동성 수준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과잉 유동성이) 자산 가격 쪽에 과도한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지에 대해서도 유의하고 있다"고 최근 증시 등의 자산 인플레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특히 최근의 주가 급등과 관련, "지난 2~3개월 동안 주가 상승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고, 최근에 와서 개인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많이 유입되는 점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어떤 경제 변수든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반작용이 있는 만큼 불안 요인이 형성되고 있지는 않은지 관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의 물가에 대해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로 국내 물가 상승률이 조금 높아지는 쪽으로 이미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콜금리 인상시 실물경기 위축 가능성에 대해 "실물경제는 성장률만이 아니라 물가도 있고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측면도 포함돼 있다"면서 "경제 전체의 균형과 안정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금리인상을 거듭 시사했다.

이성태 한은총재가 최근의 주가급등 등 자산 인플레를 경고하며 금리인상을 강력시사했다. ⓒ연합뉴스


한편 이 총재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경기상승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지난 2~3개월 동안 경제 움직임은 애초 한은이 전망한 경로를 대체로 따라가고 있으며 특히 2.4분기 움직임은 (한은의 전망보다) 조금 더 괜찮은 쪽으로 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대로라면 연간 전체 성장률 전망(연 4.4%)은 애초 한은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을 현재까지는 상향 조정할 의사는 없음을 내비쳤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10
    핫머니

    다 남의돈이라는게 문제네
    최고의 개방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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