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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지지율 격차 감소에 朴 '환호', 李 '당혹'

박캠프 "더 떨어질 것" vs 이캠프 "마이너 여론조사일뿐"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든 것에 대해 이명박 캠프는 내심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고, 박근혜 캠프는 "경제 대통령이 허구성이 드러난 것"이라고 환호했다.

이명박 캠프의 주호영 비서실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 결과가 뚜렷한 경향성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실제로 첫 번째 정책토론회의 경우 중립적인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박수를 더 많이 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8천억 재산은닉 의혹 등이 제기됐는데 여론조사를 할 때는 이 전 시장에게 혐의만 씌워진 상태였다"며 "지금 우리 측의 반격으로 혐의가 클리어해지면 오히려 근거없는 폭로를 한 것에 대한 역풍이 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마이너 여론조사니까 메이저 여론조사 결과를 봐야 확실한 경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경향성을 보려면 검증공방에 대한 우리 측 대응이 반영된 이후인 주말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근혜 캠프의 이혜훈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몇개월 전부터 우리 쪽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는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는 자신의 대표공약인 경부운하가 정책 토론회를 통해 낱낱이 그 허구성이 드러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 효과는 지지율 하락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검증은 어제 오늘 불거진 것이고, 실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그 효과가 반영될 시간이 없었다"며 추가하락을 점쳤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 하락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했는데 교육-복지나 안보분야는 박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분야라 토론회가 지속될 수록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 6월 범여권의 정계개편으로 하락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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