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대북 식량지원 환영" vs 한국당 "먹을것 바치겠다고"
한미정상의 대북 식량지원 합의 놓고 상반된 반응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 정상의 확고한 대화의지에 뜻을 함께하며 조속한 대화와 협상 재개를 위한 국회차원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반목과 대립의 낡은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일촉즉발의 남북 긴장을 초래한 과거의 실패는 반성하지도 않고, 대북정책 실패와 한미공조 균열이라는 자기 프레임 만의 주장을 반복하며 어깃장을 놓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라고 질타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강경책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주력하며 대화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한미 정상의 침착한 대응 자세는 긍정적"이라며 "오늘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방한해 북한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를 포함해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가 함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할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물론 식량 지원이 투명하게 이뤄져서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 지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누구인가. 바로 며칠 전에 우리를 목표로 무기를 발사했다. 만약 정부가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면 북한은 자신들의 도발이 성공했다며 착각할 것이 분명하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와의 엇박자를 낸 것도 모자라 약속까지 깬 배신자를 끝까지 편들겠다고 하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그것도 미사일로 한반도를 폭파시키겠다는 주적에게 먹을 것을 바치겠다고 하니 이 정권의 종북관은 참으로 뒷목 잡을 수준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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