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북 식량지원? 국민 기대와 먼 얘기"
"'백악관-청와대 브리핑 내용 다르다'는 보고 받아"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통화하고 문재인 대통령과는 3일만에 통화했는데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게 시의적절하다는 반응만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국민 보고 성격의 청와대 브리핑에 국민들은 허탈할 뿐"이라며 "참으로 누구의 대통령인지 누구의 청와대인지 묻고 싶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상은 대한민국이고 그런 대한민국의 안보가 국제 사회에서도 패싱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질의에 "백악관의 브리핑 내용과 청와대 브리핑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보고 받았다. 백악관 발표에 그게(식대북 식량지원) 빠졌다는 얘기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희당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매우 미온적 태도를 취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축소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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