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대통령, 산불때 술 마셨다? 가짜뉴스 강력대응"

'신의 한수' '진성호 방송' 등 유튜브 방송 의혹 제기, 이언주도 합류

2019-04-09 2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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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산불화재가 발생한 당일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유튜브 방송인 '신의 한수'는 강원 산불 다음날인 지난 5일 "신문의 날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서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 걸로 확인됐다"며 "시간상으로는 고성 화재가 발생했을 때쯤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걸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진성호 전 의원도 유튜브 방송 '진성호 방송'을 통해 지난 6일 "그날 저녁 대한민국 신문사의 대표들, 발행인들 문재인 대통령과 저녁을 먹지 않았을까. 아니면 아니라고 청와대는 답변해달라. 그리고 술도 마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동일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산불 발생) 다섯시간이 지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했다"며 "그런데 얼굴 표정이나 얼굴이 조금 술을 마신 듯한 모습이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저는 추측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산불 대응 방식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과정에 "많은 국민이 (대통령) 지병설, 숙취 의혹을 얘기한다"며 이들의 주장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화재가 있었던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며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당초 이들의 의혹 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묵살했지만, SNS를 통해 사실인양 확산되자 결국 강력 대응키로 한 양상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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