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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지지율 32%,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

CNN 조사결과, 이라전 장기화-유가 폭등이 악재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급락, 사상 최저인 32%로 곤두박질쳤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는 식이다.

부시 지지율, 48%에서 32%로 급락

미국 CNN 방송은 1천12명의 미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사상 최저인 32%를 기록한 반면 응답자의 60%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부시대통령의 '정직성과 신뢰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40%만이 '그렇다'고 답해 1년 전 설문조사의 56%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국민의 절반이상이 부시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지난해 4월 CNN방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8%를 기록, 지지율이 50%를 밑돌기 시작한 이래 수직추락 양상을 보여왔다.

지난 3월 <워싱턴 포스트>는 여론 조사결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4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초에는 이전보다 3% 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19일 <폭스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부시대통령 지지도가 33%로 2주만에 5% 포인트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라크전-유가상승이 양대 악재

CNN은 부시 인기 급락의 원인으로 이라크 전쟁과 함께 최근의 유가 상승을 꼽았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9%의 미국인들이 '유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고 이중 23%는 유가 상승이 '생활에 심각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주 동안 미국 주유소 휘발유 값은 25% 이상 상승해 갤런당 평균 2달러91센트를 기록 중이며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한편 CNN 방송은 "바닥을 모르는 부시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공화당의 내분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오는 11월 의원 선거에서 어느 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절반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며 "부시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공화당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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