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발끈 "홍영표 사과에 동의 못 하겠다"
"이명박근혜때 반북 이데올로기가 교육에 상당한 영향 미쳤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내 발언의 취지를 모르고 한 말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에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그는 당시 발언과 관련,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 기조하에서 남북한의 대결 의식과 반북 이데올로기가 당시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국민에 대한 평화, 인권교육, 민주주의 교육이 극우세력 준동에 상당한 영향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제 발언의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당시 사회적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고, 교육은 학교 교육만 있는 게 아니라 매스미디어 교육도 있다"며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나. 9시 뉴스 톱뉴스만 봐도 그랬다.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그런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현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10대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의식이 40% 초반대에서 5%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조사가 있었다"며 "이것은 최근 한반도 화해협력 분위기와 이에 기초한 교육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고,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평화와 인권 교육이,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이 이러한 극우 세력이 변화하는데 상당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제 발언의 요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문제 삼은 것은 그런 내용을 강요했던 일부 보수당"이라며 "그것 때문에 우리 당 지지율이 낮다고 한 것이 아니고, 20대들이 통일문제 등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은 다 알지 않나. 왜 그렇게 됐는지 분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영향을 받은 것은 20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국민과 관련된 것"이라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엉뚱하게 당시 반공교육 때문에, 그런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 때문에 당 지지율이 적게 나온다고 하는 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이런 가짜뉴스에 기초한 엉뚱한 정치공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자신을 원색비난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 그 세미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제 발언을 열심히 들어놓고 엉뚱한 이야기 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문제를 처음 보도한 언론에 유감을 표하며 "공보실 차원에서 별도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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