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대통령 나서야" vs 靑 "국회서 합의해야"
한병도 수석, 단식 중인 손학규-이정미 대표 찾았으나 별무소득
손학규 대표는 단식 중인 국회 로텐더홀을 찾은 한병도 수석에게 "젊어서 단식을 한 두 번 정도 하긴 했지만, 전 단식 (다시는) 안한다고 생각했었다"며 "조그마한 자극이라도 줄 수 있다면...그런 마음에서"라며 단식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한 수석이 "대표님 얼굴이.."라며 건강을 걱정하자, 손 대표는 "어제는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하여튼 끝까지 버텨보고, 뭐 그러면서 쓰러지면 쓰러지는 거다. 일생을 민주주의를 위해 살아왔다고 자부를 하는 사람인데 이게 제가 할 수 있는일, 민주주의를 위한 마지막 노력"이라며 단식을 중단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한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권역별 비례대표제, 비례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건 선거때도 말했고 원내대표 회담 때에도 공개적으로 말했다. 2015년 중앙선관위에서 제도관리 내용이 나오는 게 있어서 그것에 대해 굉장히 합리적인 안이라는 말씀도 공개적으로 여러차례 하셨다"며 "이제 국회에서 좋은 합의안이 나오면 같이 설득할 의사도 있으시기에 빨리 좋은 안들이 나와서 그렇게 되면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선(先)국회 합의를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한 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 얘기하고, 또 자유한국당 새로 원내대표 선출됐는데 와서 밥 한번 먹자며 이 일이 양당 간 유불리 떠나 대한민국 정치사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설득하고, 5개 정당대표 다 청와대 오라고 해줬으면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한 수석은 "지금 선거제도 관련 5당이 논의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논의에 참여하는 게 과연 적합한 것인가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한 수석은 이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먼저 합의하자는 의견을 민주당이 냈는데 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4당이 합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데 4당이 합의하면 국회에서 통과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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