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둔화중", 전문가 조사 "내년 2.5% 성장"
"내년 수출 증가 4%대로 줄고, 취업자 증가도 10만명 안팎"
KDI는 이날 발표한 <KDI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특히 내수에 대해 "소매판매 증가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자심리도 악화되고 있어 민간소비에 대한 부정적 신호가 점증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개선추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었으나, 9월과 10월에 '개선추세'라는 단어를 삭제한 데 이어 11월에 "전반적인 경기가 다소 둔화한 상황에 있다"며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데 이어 12월에도 "경기 둔화"를 재차 못박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경기둔화의 정도를 '다소'라고 표현했다가 이번 달에는 '점진적'이라고 표현을 바꿔,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KDI는 아울러 올해 성장률은 2.6%, 내년 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이라는 국내 경제전문가 조사결과를 함께 발표해, 정부 예상보다 경기가 급랭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KDI는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 19명을 상대로 지난 10월 말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올해 성잘률 전망치 평균은 2.6%,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KDI가 지난 3분기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8%였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취업자 수 증가 폭도 10만명 내외에 그치고 실업률은 3%대 후반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금액 기준)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내년에 4% 초반에 그치면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750억달러 내외)보다 축소된 61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하향조정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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