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판매 다시 감소세로...해외판매 계속 악화
10월 3% 증가에서 11월 6.0% 감소로 돌아서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는 총 13만9천862대로 전년 동월보다 0.3% 줄었다. 5개사의 해외 판매 역시 58만886대로 작년 동월보다 6.0% 감소했다.
이로써 5개사의 내수와 해외 판매 합계는 72만748대로 지난해 11월보다 5.0% 줄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5개사의 내수와 해외 판매 합계가 3.0% 늘어난 73만913대를 기록했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가 반짝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국무회의에서 "자동차는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등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이 전년대비 감소하다가 8월부터 10월까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처럼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11월 상황을 보면 업체별로 상위 4개사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4.2% 감소한 40만3천381대, 기아차는 3.8% 감소한 24만7천115대, 한국GM은 9.2% 감소한 3만8천621대, 르노삼성은 27.8% 급감한 1만8천601대를 기록했다. 5위인 쌍용차만 8.2% 늘어난 1만3천30대를 팔았다.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는 6만4천131대를 팔아 0.4% 증가한 반면, 기아차는 4만8천700대로 0.7% 감소했다. 한국GM은 8천294대 판매에 그쳐 19.9%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8천407대로 1.3% 증가했다. 쌍용차는 17.8% 증가한 1만330대를 판매했다.
특히 해외 판매는 5개사가 모두 감소, 전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중국 판매 부진 등에 따라 33만9천250대로 5.0% 감소했고, 기아차도 19만8천415대로 4.6% 감소했다.
한국GM은 5.8% 감소한 3만327대, 르노삼성은 41.6% 급감한 1만194대의 저조한 실적을 냈으며 쌍용차 역시 17.4% 감소한 2천700대를 판매했다.
11월 실적 부진이 반영됨에 따라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에 그친 750만5천27대를 기록해, 자칫 작년보다 판매 대수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업체별 누적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만 소폭 성장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는 등 3개사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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