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文대통령 경제·고용노동과 인사는 '낙제점'
대북·외교·복지는 합격점. '경제성장 52% vs 소득분배 38%'
3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27~29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1명에게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7개월째인 현 시점 경제, 고용노동, 복지, 교육, 대북, 외교 정책과 공직자 인사 등 분야별로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대북·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각각 58%,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56%가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고용노동·교육 정책, 공직자 인사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3~30%에 머물렀고, 특히 경제·고용노동 분야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0%를 넘었다.
분야별 긍정률을 지난 8월 다섯째 주 조사와 비교하면 대북(58%→58%)은 변함없고 외교(55%→58%)와 복지(52%→56%)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3개월 전 평가가 부진했던 분야인 경제(26%→23%), 고용노동(30%→26%), 공직자 인사(30%→28%)에서는 소폭 하락해 분야별 격차가 커졌다.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8월까지 40% 안팎이던 의견 유보 비율이 30%로 줄고 긍정률(26%→30%)과 부정률(35%→36%)이 각각 4%포인트씩 늘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15명)의 분야별 정책 긍정률은 대북 83%, 외교 81%, 복지 69%로 매우 높지만 그 외 분야에서는 40% 내외다.
특히 경제와 고용노동 분야에서는 긍·부정률이 비슷해(39%·40%, 39%·39%) 여당 지지층 내에서도 경제 상황이나 관련 정책 추진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경제 정책에서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2%가 '경제성장', 38%는 '소득분배'를 답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는 60%가 '소득분배'를, 50대 이상은 약 60%가 '경제성장'을 더 중시했으며 30·40대에서는 '경제성장'(50% 내외)과 '소득분배'(45% 내외)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6,99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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