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40%대 추락. 긍정-부정 격차 3%p

민주당 지지율도 30%대로 동반추락. "경제난에 이재명 파동 겹쳐"

2018-11-29 09: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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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에 이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후 처음으로 50%대가 붕괴하며, 긍정-부정 격차가 오차범위내인 3%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0%대로 동반 급락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급등해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근처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집권 1년 반만에 집권여당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양상이다.

2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지난 26∼2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08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2%포인트 급락한 48.8%로 나타났다. 9주 연속 하락이자, 대통령 취임후 최저치 경신이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0%포인트로 바짝 좁혀졌다. 사실상 긍정-부정 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던 중도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는 것.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지속적으로 우호적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 우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과 서울, 40대, 무직에서 상승했으나,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과 50대, 20대, 30대, 주부와 자영업, 노동직,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광주·전라(70.5%·24.8%)에서 전 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대전·세종·충청(45.6%·47.3%)에서는 7.7%포인트, 경기·인천(49.2%·46.3%)에서는 5.2%포인트 각각 내렸다. 부산·울산·경남(37.6%·57.1%)에서는 3.7%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5.2%·57.9%)에서 하락 폭(7.0%포인트)이 가장 컸다. 20대(54.7%·38.4%)는 3.4%포인트 내렸고, 30대(56.7%·36.5%)에서도 2.7%포인트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주부(40.3%·54.2%)에서 10.0%포인트 내린 데 이어 자영업(36.7%·60.6%)에서는 4.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노동직(44.1%·47.2%)에서도 2.0%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의 어려움이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역시 국정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 또한 경제의 어려움, ‘남북관계 과속론’과 ‘북한 퍼주기론’ 등의 공세와 맞물리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는 아울러 "문 대통령의 지지층 이완도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지층 이완은 보수야당의 4.27 지방선거 참패 직후 시작됐고, 여당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내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격화되었다. 최근에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두고 지지층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었고, 이에 따라 중도층과 보수층 등 문 대통령을 약하게 지지하던 지지층이 추가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파동도 지지율 급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7.6%(▼1.6%포인트)로 9주째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동반 추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급등한 26.2%로 5주째 상승,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차(29.6%) 이후 처음으로 25%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전에 더블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던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11.4%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TK에 이어 PK, 50대 이상, 보수층, 자영업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이어 정의당 8.2%(▼0.6%포인트), 바른미래당 5.9%(▼0.1%포인트), 민주평화당 3.0%(▲0.8%포인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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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40%대 추락. 긍정-부정 격차 3%p

민주당 지지율도 30%대로 동반추락. "경제난에 이재명 파동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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