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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코오롱 회장직 사퇴

"우리는 10년전이나 5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28일 전격 퇴임선언을 했다.

코오롱그룹 오너 3세로 23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이웅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One & Only)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성공퍼즐세션에서 "내년부터 그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도 "저는 2019년 1월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다. 앞으로 코오롱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장직 사퇴 이유에 대해선 "시불가실 (時不可失). 지금 아니면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할 것 같아 떠납니다. 우물쭈물하다 더 늦어질까 두렵습니다"라며 "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습니다. 그 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밖에서 펼쳐보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보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누이들까지도 우리 집안에서 금수저는 저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니 말 그대로입니다. 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하게 살아온 것도 부인하지 않습니다"라며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습니다. 그 동안 그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입을 앙 다물었습니다. 이빨이 다 금이 간듯합니다. 여태껏 턱이 빠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때를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라며 "정말 빠르게 경영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고 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공유경제와 사물인터넷. 이 산업 생태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살고, 뒤처지면 바로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10년전이나 5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매년 시무식 때마다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지만 미래의 승자가 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장기 전략은 실체가 희미합니다. 상상력이 미치지 않는, 저 너머까지 꿈을 꾸려 하지 않습니다. 그 꿈을 실행할 계획은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Next me' 없이 미래는 없다고 그렇게 외쳐도 메아리가 없습니다"라면서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내가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떠남으로써 우리 변화와 혁신의 빅뱅이 시작된다면 제 임무는 완수되는 것"이라며 "제가 떠날 때를 놓치고 싶지 않듯이 여러분들도 지금이 변화할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변화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라며 임직원에게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별도의 퇴임식 같은 건 없습니다. 이 편지로 여러분들과 마지막을 나누고 싶었습니다"라며 "제 편지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변화와 성공이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도희 기자

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0 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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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0
    별반 감동도 없다

    재벌4세의 시대를 좀 빠르게 여는게 외에 머가 다른건지 모르겠다
    처음에 뉴스에 뜨길레 코오롱 일가가 경영에 완전 손을 떼는 줄 알
    았다 결국은 아들내미가 경영자 수업을 쌓는 시간을 거쳐 전면에
    나선다는 것 아닌가
    제2의 창업 창업은 창업인데 계열사 하나 더 늘리는 것 같은 기분은
    나만 그런건가?

  • 4 0
    방관자

    이렇게 말하면 더 쉽지 ... 이제 내가 받았듯이 그렇게 자식에게 넘겨준다. 내 아이 잘 모시기 바란다. 나? 더더더 자유롭게 화려하게 금수저의 노후를 만끽하련다. 물론 감동적인 창업스토리도 머슴들이 알아서 잘 준비해 놧을거고 .... 사람은 벼락이라도 맞기전엔 웬간해선 바뀌지 않어. 그저 쬐끔 달라질 뿐이다.

  • 9 1
    ㅋㅋㅋㅋ

    뭐 해먹을거 다해먹고
    무슨 대인배인냥 시-발 ㅋ

  • 5 12
    문재인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문재인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대통령 사퇴

  • 0 0
    1212

    요즘 남푠 몰래 애인 구하는 여편네들 참 많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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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1
    444

    뷰스앤이 코롱에서 돈깨나 받아 처먹엇냐. 후장 빠는 개소리 내주고ㅡ
    18 태견년아 장자연 리스트에 잇는 ㄱㅅlki 다.
    알고 벌려라 18888켠년아

  • 5 12
    류촉새

    문어벙이놈이 이사람 말을 새겨들어야 ㅉㅉㅉ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우리는 10년전이나 5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춋뷸이 죽쒀 엉뚱한 똥개준겨> ㅉㅉㅉ
    진짜 주인한테 돌려주고 개집에 기들어가라 ㅉㅉㅉ

  • 8 2
    조영희

    떠날 때를 안다는 건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것도 조직의 발전에 자신이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알고
    떠난다는 것은 조직을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결단이다.

  • 11 3
    그대 마음에 불을 밝혀라

    자신을 알면 다 안거다
    금수저 물고 재벌 3세로 등극해서 해탈 하셨네
    대형교회 목사보다 갑질하는 회장사장 보다 그대가 더 휼륭하오

  • 5 0
    지방세 상습 고액 체납자 공개

    (한국일보_기사입력 2016-10-17)
    1000만원 이상 상습 체납한
    3만6433명의 명단 공개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610171136127493
    전두환 지방세 5억3600만원 체납
    이동보 전 코오롱TN 회장(42억6,200만원)체납

  • 8 0
    한국나이롱

    잘아네. 워낙 보수적인 기업이라 새로운 시도를 별로 안하지
    전에 수익률 위주의 내수에 주력한 모사장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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