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전망 급랭...22개월 전 '탄핵정국'때 수준
제조업-중화학공업 전망치 35개월만에 최저로 추락
앞서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심리 조사도 21개월 전 탄핵정국때 수준으로 급랭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과 가계 경기가 동반침체하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8.7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 정국이었던 2017년 2월(87.7)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후 최저치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1월 실적치도 전망치(90.4)보다 낮은 88.7로 조사돼 2015년 5월부터 43개월 연속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이는 전달의 91.0보다 2.3포인트 낮은 것으로, 기업경기가 빠르게 침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2월 경기 비관론은 제조업 부진에서 비롯됐다.
12월 제조업과 중화학공업 전망치는 각각 82.1, 79.2로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고용(100.5)을 제외한 내수(96.8)와 수출(95.0), 투자(97.7), 자금(95.9), 재고(103.4), 채산성(93.9) 등 대부분 기준선 이하를 기록해 부진이 예상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인 재고 과잉을 뜻한다.
기업들은 2%대 저성장 고착화와 금리 인상, 민간소비 둔화 등 전반적인 경기 불황이 부정적 경기전망의 주요 이유라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전후방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기반 산업의 지속적인 침체도 경기전망 악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자동차·조선·철강 등 전후방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기반산업의 지속적인 침체도 경기전망 악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한경련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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