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마침내 1500조 돌파. 커지는 초침소리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 커져 내수침체 가속화

2018-11-21 1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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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마침내 1천50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은행의 '2018년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말 가계신용은 전분기말보다 22조원 늘어난 1천514조4천억원으로 1천5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신용이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으로, 포괄적 가계부채를 가리킨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7%로 2014년 4분기(6.5%) 이후 가장 낮았으나, 가계소득 증가속도보다는 아직도 빠르다. 가계소득 증가율은 현 정부 출범인 작년 2분기 이래 5%를 넘은 적이 없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3분기 말 1천427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조5천억원 증가했다.

그중 예금은행 가계대출(695조9천억원)이 14조2천억원 늘어 전분기(12조8천억원)보다 확대했다. 서울 집값 폭등으로 집단대출,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8조6천억원으로, 2016년 4분기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집값이 폭등하자 기존의 집을 담보로 새 집을 추가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와 같은 317조2천억원이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조2천억원 증가한 414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가계부채가 1천500조원을 돌파한 데다가 미연준의 잇달은 금리인상으로 시중금리도 동반상승하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같은 원리금 상환부담은 곧바로 가처분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내수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판이다.

특히 미국의 본격적 자금 회수로 전세계적으로 부동산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국내도 지방에 이어 서울 등 수도권 집값도 뚜렷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가계부채 폭탄의 초침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향후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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