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일본기업에 대한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극히 당연한 판결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일본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정부 차원에서도 이제는 과거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 배상에 나서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 정부와 여당도 한일관계가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일본이 말하는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더 이상 망언과 몰염치로 버틸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반인권적 불법행위에 대해 피해자들과 유가족들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며 "대한민국 최고법원인 대법원에서 일제강점기 인권을 침해받은 피해자들에 대한 권리 구제와 식민지배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명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도 "이 판결을 계기로 동아시아 전역에서의 일본 제국주의 침탈의 부당성이 확정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일본정부는 더 이상 역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대법원에 재상고한 신일본제철의 향후 즉각적인 배상책임의 성실한 이행과 함께 일본정부의 일제치하 반인륜범죄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늦었지만 오늘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만큼 신속히 일본정부와 해당기업의 사과와 어르신들의 피해배상금을 받아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책임인정과 배상을 받아내는 것만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3명의 강제징용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이승의 한을 풀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1억 원이라는 배상액은 강제징용자들이 소모한 인생의 크기에 비추어본다면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인정한 것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판결을 필두로 그간 숨죽여왔던 일제의 피해자들이 일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배상을 받아낼 수 있는 길이 넓게 트이기를 기대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