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촛불집회는 혁명" vs 한국당 "적폐몰이 도구로 사용"
대정부질문서 '촛불혁명' 놓고 날선 공방
친박 김태흠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촛불집회가 혁명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훗날 어떻게 개념을 정리할 것인가 하지만 개인적으로 혁명이라 생각한다. 혁명적 변화라고 보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일상적으로 큰 변화를 말할 때 혁명적 변화라는 말을 쓰는 것처럼 재작년 겨울부터 봄까지 광화문 일대와 전국에서 벌어진 일은 혁명적인 일"이라며 "헌정사상 탄핵을 불러온 일이니 그 정도면 혁명적 탄핵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정권이 촛불집회를 전리품이라고 생각하고 특권을 부여받은 것처럼 이전 정권을 모두 적폐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고,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희망센터, 새마을 운동 등은 유지되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의 뒤를 이어 단상에 오른 같은당 정용기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까지 촛불혁명을 언급했다"며 "왜 이 정권에 속하는 분들은 혁명의 의미를 확대해석해 국민을 편가르고 개혁해야할 대상으로 나누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혁명은 비합법적 수단으로 권력이 바뀌는 권력교체인데 당시 참여한 시민들은 법을 지켰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 촛불시위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촛불혁명이라고 하고 적폐몰이, 정치보복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대상자들이 방북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임종석 비서실장은 '꽃할배'를 운운하며 방북 동행을 요청했다. 참으로 오만방자한 일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임종석 실장의 '꽃할배'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면서도 "제1야당을 청산대상이나, 적폐다라고 말한 적도 없고 생각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