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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플로리다 이적 후 첫 선발승

5.1이닝 2자책점 호투. 선발로테이션 진입 희망

미국 메이저리그의 '핵잠수함'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즈)이 이적 후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새 소속팀에서의 산뜻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병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플로리다가 8-3으로 앞선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85개였으며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이날 김병현은 이른바 '닌텐도 슬라이더'라고 불리우는 각도 큰 슬라이더와 빠른 직구가 템파베이 타자들에게 잘 먹혀들며, 1회말과 2회말 사이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트레이드 직전 마이너리그에서 가졌던 재활등판에서 펼쳤던 3경기 23탈삼진의 '삼진쇼'를 그대로 재현해 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6회말에서 홈런 2방을 연속으로 허용한 것이 '옥의 티'였다.

김병현의 위력적인 피칭에 플로리다의 타선도 화답, 2회초 애런 분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플로리다 타선은 경기 초반 8득점을 뽑아내 줌으로써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플로리다의 8-4 승리로 끝이 났고, 김병현은 플로리다 이적후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거두고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의 시즌 방어율은 종전 10.50에서 7.15로 크게 개선됐다.

이적 후 첫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며 코칭스텝의 믿음에 보답한 김병현은 플로리다의 고정 선발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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