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환자 비행기 동승자 440명도 능동감시"
이낙연 "국민 걱정 많이 쌓여있는 시기에 이런 일 생겨 국민 황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후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으로, 내일 공무원들이 지정될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현재 쿠웨이트를 다녀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61세 남성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440명이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22명이다.
박 장관은 동승자 440명 가운데 외국인 115명에 대해선 "주한 대사관들을 통해 국내 유입자들에 대해서도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어 "국민의 걱정이 많이 쌓여있는 시기이다. 그런 터에, 며칠 사이에 건축물 안전사고에 이어서 메르스까지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몹시 커져 있다. 더구나 추석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국민께서 더욱더 황망하실 것"이라며 "공직자 여러분은 긴장감을 가지고 모든 사태에 대비해 주시고, 국민께서 조금이라도 덜 걱정하시도록 세심하게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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