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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맨' 김병현 19일 선발 등판

선발 로테이션 시험등판 성격 짙어

지난 14일(한국시간) 전 소속구단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플로리다 말린즈로 트레이드 된 김병현(플로리다 말린즈)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김병현은 오는 19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선발등판이 결정됐다.

AP통신은 16일 플로리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의 말을 인용, "김병현이 웨스 오버뮬러 대신 19일 탬파베이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19일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병현 선발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곤잘레스 감독은 이번 김병현의 투구와 향후 팀 사정에 따라 보직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해 이번 김병현의 선발등판이 곧 선발로테이션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병현이 줄곧 선발투수로 뛸 것을 원해왔고, 플로리다로 트레이드 되기 직전 콜로라도 산하 마이너리그에서의 재활등판에서 선발투수로서 호투를 펼쳤기 때문에 곤잘레스 감독이 직접 김병현을 선발등판 시켜 그의 부상 회복정도를 체크하고 플로리다의 붙박이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김병현은 올 시즌을 콜로라도의 불펜에서 시작해 3경기(선발 1경기)서 1승2패 방어율 10.50의 부진한 성적을 올린뒤 부상자명단에 포함된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실시한 5차례의 재활 선발등판에서는 1승1패 방어율 2.95, 31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3경기서는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닥터K'로서의 면모도 과시한 바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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