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급랭'....97→87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악재와 주52시간 근로제 등 국내요인 겹쳐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천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무려 10포인트나 급락한 87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밑돌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 2분기에 97로 반등했던 상승세가 한 분기에 다시 크게 꺾인 셈으로,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보복관세,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악재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 국내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용효과가 큰 중후장대 중공업의 업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고용대란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67)은 수주 절벽에 따른 실적 부진, 자동차부품(75)은 미국의 보복관세 인상 움직임, 정유·유화(82)는 '이란 쇼크' 등 유가 급등 조짐, 철강(84)은 미국 관세 인상 및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K-뷰티'와 'K-의료' 덕분에 화장품(127),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 등만 낙관론이 우세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내외 여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고용환경 변화를 꼽은 기업이 49.0%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환율변동(16.0%)과 금리인상 가능성(9.9%), 유가상승(8.8%), 경기불황(4.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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