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진태 "민주당, 국민 선동해 기무사 해체하려 해"

"송영무, 기밀누설자 잡아 엄벌해야"

2018-07-08 15: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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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촛불집회 때 위수령 발령과 계엄선포를 검토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국민을 선동해 국가기관을 무력화하는 데 정권이 앞장서고 있다"고 반발했다.

골수친박인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추미애, 이철희 의원이 마치 기무사가 촛불집회를 탄압하려고 계엄을 검토해서 친위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보고서를 보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무사 보고서는 촛불집회에선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라 하고, 태극기집회에선 탄핵이 인용되면 내란이라 하니 어느 경우든 소요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선 태극기 집회 소리는 쏙 뺐다"며 "민주당의 논리라면 태극기 집회도 탄압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한 "보고서에는 국민 대다수가 계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래도 친위쿠데타 계획이냐"며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라고 한 사람이 나쁜가, 아니면 진짜 혁명이라도 일어날까봐 대비계획을 세운 사람이 나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대비책은 결국 대비책으로 끝났다. 탄핵이 인용됐는데도 계엄을 선포하지 않은 것"이라며 "소요사태에 편승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계엄의 요건,절차를 검토하는 것은 군당국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너 잘걸렸다 하며 애꿎은 기무사를 해체하려고 한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한 뒤 "간첩을 잡는 곳은 국정원과 기무사다.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을 손보는데 기무사만 가만둘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송영무 장관도 정신차려야 한다. 군사기밀인 군내부보고서가 버젓이 유출되고 있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다"며 "속히 기밀누설자를 잡아 목적을 규명하고 엄벌해야 한다. 장관 좀더 하겠다고 기무사를 해체할 순 없지 않은가"라고 문건 유출자 색출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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