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부선-주진우 녹음파일'은 정치공작"

"김영환-김부선에 법적대응", "주진우에게 중재 부탁 안했다"

2018-05-31 09: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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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31일 '김부선-주진우 녹음파일' 파문과 관련, "이거 녹음해서 유포됐던데 누가 녹음했는지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한데 내가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면 이거 정치공작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거 녹음 파일이 누구한테서 나와서 유출됐는지, 누군가 녹음했을 거 아닙니까? 둘(김부선, 주진우) 중 하나가 했거나, 아니면 제3자가 도청을 했거나인데, 이거를 확인해서 제가 이번에는 정말로 책임을 물어야겠다. 제가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배우 김부선씨에 대해 "얘기할 만하면 사과하고 아니라고 하고, 또 한 번 이상한 거 써서 문제 되면 미안하다고 그러고. 한두 번도 아니고 이번에는 분명하게 제가 정리하고 넘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차는 김영환이다. 그리고 이걸 여과 없이 왜곡해서 문제 삼은 일부 보도한 측도 있겠고, 이렇게 만든 김부선 씨한테도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여,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일부 언론도 고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부선-주진우 녹음파일'에 대해선 "제가 그 녹음파일 들어보지 못했고 기사를 잠깐 봤는데 그 내용은 주진우 기자가 '당신은 이재명이라고 지칭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읽힐 수가 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 당신이 나를 지목한 거라고 문제를 삼을 것 같으니까 그걸 명백히 밝히지 않으면 당신 소송에서 진다', 이렇게 조언한 내용이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주진우 기자한테 중재를 부탁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끊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제가 알기로 주진우 씨가 옛날에 김부선 씨를 편들어서 그분 입장을 두둔한 일이 있는 걸로 안다. 저한테 그걸 취재한 일도 있다. 저는 별로 그 점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김부선씨에게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상식을 가진 사람들은 다 알 수 있다. 그냥 호기심이 많은 사건인 건 분명한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고 저는 동갑내기도 아니고 무슨 사진이라든지 이런 게 1년씩이나 살림을 차렸다든지. 인천에서 찍었으면 사진 내면 될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부선씨가 과거에 '관계를 폭로하면 검사 동원에서 나를 마약범으로 잡아넣겠다고 나는 지금 협박받고 있다'고 SNS를 통해 주장한 데 대해서도 "그 사람 얘기죠. 그 사람이 말하는 건 절대 진리냐?"고 반박했다.

전날 SNS에는 총 5분여 분량의 2개의 '김부선-주진우 녹음파일'이 나돌아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주진우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지난 글에서 ‘이재명과 다른 사람이다’고 말해서 끝났지 않나. 소송하면 200% 진다"며 "'논쟁이 이재명으로 가지만 아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침묵하지 않고 페이스북에 글을 쓰라는 것이냐” 되물었고 남성은 다시 한 번 “‘특정인이 아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니다’ 글이 나가면 좋다”고 말했다. 여성은 이에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그 쪽에 신경 쓰느라 내가 글을 작성할 수 없다”며 “글 좀 만들어 달라”며 남성에게 글 작성을 요구했다.

두 번째 파일에는 남성은 여성이 작성할 글을 읽고, 이어 이재명 시장 측에서 작성할 글도 읊었다. 이 내용은 실제 김부선이 2016년 1월 27일 작성한 사과문과 일치한다. 남성은 그러면서 “앞부분은 누나(김부선이)가 페이스북에 올리고 뒷부분은 저쪽에서 받는 걸로 하겠다”며 “대응하지 마라”고도 당부하기도 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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