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文대통령, 이번에 보니 아주 도사다"
"김정은 절묘했다" "트럼프, 비핵화 약속 받아냈다 확신한듯"
정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든 공을 돌리잖아요. 트럼프 대통령한테 공을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한테도 공을 돌리면서도 거기서 두 사람이 접점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북미 간에 비핵화가 확실하게 합의가 되고 이행이 되면 핵 공포는 없어지는 거고 전쟁 위험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평화롭게 사는 것 아닌가?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평화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면 공쯤이야 트럼프한테 돌릴 수도 있고 김정은한테 돌릴 수도 있다"며 "후일 역사가들은 이 모든 것은 문재인의 큰 그림, 그다음에 문재인의 조율의 결과다 하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김계관 담화, '위임에 의하여'라는 단서를 붙인 담화를 띄워놓고 바로 (문 대통령을) 만나버렸는데, 26일 그렇게 판문점에서 정말 전격적인 정상회담을 갖게 됐는데, 그걸 통해서 미국한테 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절묘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의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 전화 받고 '그렇다면 6월 12일 날 싱가포르에서 회담해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니 확실하게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겠구나 하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발표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반색했던 일본에 대해선 "일본은 혼 좀 나야 된다"며 "왜냐면 일본이 지금 아베 총리가 자기 국내 정치에 함몰이 돼서 국제정치를 읽지를 못한 것이다. 기껏해야 자기 국내 정치적 목적에 맞추어서 국제정세를 해석하는, 이런 잘못된 프레임에 빠져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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