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홍영표 "민주당서 20표 이상 이탈. 책임 통감"
취임 열흘만에 민주당 이탈표로 큰 타격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의 대표적 특권인 불체포특권 폐지는 국민들의 오랜 요구였으며 여야가 함께 주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특권과 반칙없는 사회를 이끌어야 할 국회가 제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기명투표이지만 우리 민주당내에서 분명히 이탈표가 있었고 제가 보기에 20표 이상 이탈표가 있었다고 생각된다"며 "저는 의원들의 합리적 판단을 믿었고 또 우리가 의원총회 전에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선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사실은 이런 정도라면 정말 원내대표가 어떤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무튼 그 부분은 제가 좀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취임 열흘만에 당내 의원들의 당론 이탈로 큰 타격을 입게 된 양상이다.
그는 체포동의서가 국회에 보고된 권성동 의원 표결 대책과 관련해선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며 엄격한 표 단속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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