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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박찬호 전 에이전트와 전격 계약

현 에이전트의 지지부진한 트레이드 추진이 원인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박찬호의 전 에이전트인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새 에이전트로 맞았다.

김병현은 9일(한국시간) 보라스와 만나 계약과 관련한 제반 협의를 마친 상황이며 오는 10일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서에 최종 사인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병현은 보라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었으나 무라드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구단주로 가게되자 한국계 에이전트인 빅터 리에게 에이전트 업무를 맡겨왔다.

그러나 김병현이 소속팀인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후 새 소속팀을 찾는 과정에서 빅터 리의 일처리가 지지부진하면서 김병현은 계속된 트레이드설과 루머에 휩싸여 야구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고, 결국 빅터 리와의 결별을 결심하게 됐다.

따라서 김병현의 이번 에이전트 교체결정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현재 지지부진한 상황에 있는 트레이드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 짓고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박찬호의 에이전트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보라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명 에이전트다. 보라스는 박찬호와 김선우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결별한 상태.

김병현은 올시즌 빅리그에서 3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1승2패 방어율 10.50을 기록하고 지난달 17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트리플A에서 재활에 힘써왔다. 그리고 김병현은 최근 트리플A에서의 2차례 등판에서 16개의 삼진을 기록하는 등 호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콜로라도 지역언론들은 최근 콜로라도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김병현이 앞으로 콜로라도에서 피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현재 김병현의 영입에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3개구단 정도 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구단들이 모두 김병현의 희망대로 선발투수로서의 김병현을 원할지는 미지수다.

보라스의 유일한 한국인 고객이 된 김병현. 그가 자신의 바람대로 '수퍼에이전트'의 능력에 힘입어 빠른 시간안에 새 소속팀을 찾고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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