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협공에 박원순 "칭찬도 좀 해달라"
박원순 "강남 부동산 폭등은 박근혜-국회 탓" vs "우상호 그럼 국회 오라"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후 '한겨레TV' 주최로 열린 토론에서 "지난번 토론회 때 강남 재건축과 관련해 서울시가 아무 힘이 없다고 보도자료까지 냈는데 이 자료를 보고 구청 관계자들이 '제일 중요한 게 서울시의 의지'라고 했다"며 "건축심의회, 주택 불안을 고려해 사업시한, 관리처분 시기조정권도 서울시장 권한이다. 사실상 강남 집값은 서울시장의 의지와 관련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상호 후보도 "작년 연말 몇 개월 사이 집중적으로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가 허가되는 과정에서 박 시장이 안이했다"며 "서울시 허가정책 때문에 '8·2 부동산 대책'과 엇박자가 나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남 집값 못 잡은 대통령으로 비치게 한 것은 잘못"이라고 가세했다.
그러자 박원순 후보는 "8.2 대책 이후 중앙정부와 찰떡처럼 협력해왔다"며 "강남 부동산이 폭등한 것은 건축연한 단축, 초과이익환수제(지연) 등이 다 국회에서 정리해 막았으면 됐는데, 이게 박근혜 정권에서 한 것이다. 우리는 다 반대했다. 근거가 남아있다"며 국회 탓을 했다.
그러자 우상호 후보는 "그러면 국회로 들어와서 해보시죠"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영선 후보는 박 후보의 역점사업인 '서울로 7017'을 거론하면서 "시민 만족도 굉장히 낮아 실패한 정책이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연 운영비가 얼마나 드는지 아는가"라고 질타했고, 박원순 후보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발끈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저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을 다 만나봤는데 누가 높은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장을 너무 오래해 둔감해진 듯 하다. 칭찬하는 분들만 주변에 있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러자 박원순 후보는 "제가 자유한국당의 반대와 박근혜 정부 그 모든 걸 극복하고 이렇게 해낸 건데 칭찬도 좀 해주셔야...(하지 않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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