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경선 룰' 격돌
박 "정한대로 하자. 李 당장 결단내려라" vs 이 "5대5 돼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 룰' 결정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회의후 대변인이 밝혔으나, 박근혜 캠프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하는 등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이명박, '경선 룰' 공방
이 전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반부터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와 1시간 가량 '4자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이명박간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음을 밝힌 뒤, 결국 양측이 강대표가 제안한 안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박 전대표는 기자들이 물러간 뒤 비공개 회의가 시작되자 "무엇이든 원칙이 정해지면 원칙대로 가야 하고 한 번 만들어졌으면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준위 결정대로 가야한다"고 기존의 경준위안을 이 전시장이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도 하는데 시대를 반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5대 5 정신이 필요하다"며 "시대상황이 변하면 당도 맞춰갈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이 너무 폐쇄적으로 가면 선거구도 자체가 좋지 않다"고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전대표는 그러자 "당헌은 헌법과도 같은 것인데 선수가 헌법을 고치면 안 된다"며 "불리한 혁신안도 나는 받아들였다"고 반격을 가했다.
강재섭, 경선 룰 일임 등 9가지 제안
유 대변인에 따르면, 이처럼 양측간 공방이 전개되자, 강 대표가 자신이 마련한 9가지 안을 밝히며 경선 룰 결정을 당에 위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 대표가 제안한 9가지 안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공정상생정책경선에 의견이 일치해야 하고 경선결과 나타나면 승복하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 협력, 정권창출에 나선다.
두번째, 정책경쟁을 하기 위해 5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5개권역에 각 주제별로 정책토론을 한다. 이것은 미국 민주당 제도를 도입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서 한 것이다.
세번째, 건강한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당 중심으로 국민검증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여기에는 외부인사가 중심이 돼 캠프 상호간 불필요한 검증을 막고 검증을 당에 맡겨야 한다.
네번째, 캠프 상근 현역의원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인시이동도 못하고 있다. 축소해 주면 좋겠다. 캠프에는 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 10명 정도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당직 맡은 사람이 캠프에서 일하면 안되며, 선출직도 캠프일을 맡으면 안된다.
다섯번째,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무시하더라도 앞으로는 음해성 언동 향응 금품제공 불법선거운동은 엄단하고 적발되는 경우 사법조치 및 윤리위 회부 등 철저히 하겠다. 여섯번째, 정례화는 어렵겠지만 수시로 대선주자들과 당에서 간담회를 할 것이다. 2, 3주에 한 번씩 당이 필요한 경우 응해 주시길 바란다.
일곱번째, 너무 당이 경선으로 과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시도지구장 같은 선거는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여덟번째, 결원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의하면 1달 내 보충토록 돼 있는데 전국위에서 선거를 할 때 너무 과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자제를 당부한다.
아홉번째, 지금 사무총장 인사도 옳게 못하는데 경선 룰도 빨리 확정되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이 문제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 빨리 결정하겠다. 당 대표에게 맡겨주면 명분있고 합의정신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
이같은 강대표가 제안한 아홉가지 내용을 공개한 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선 주자 두 분은 공식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측 "발표 사실과 달라. 이 전시장에게 결단 촉구"
그러나 이같은 대변인 발표에 대해 박근혜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당에 일임했다는 대변인의 발표는 다르다.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지난 합의 그대로 가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는 경선룰에 대해 원칙대로, 합의한 대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번에도 크게 양보해 합의했는데 합의는 그대로 지켜지는 게 원칙이다. 바뀐 규정에 대해 또 바꾸자고 하고, 또 다른 주자가 바꾸자고 하면 또 바꿀 것이냐. 8월-20만도 크게 양보한 것이다. 그 합의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도 경선 룰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는 유기준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이 물러난 비공개 부분에서 "이미 (경선룰은) 합의된 것이고 또 최고위에까지 올린 룰이니 오늘 결정하시라"고 이 전 시장에 직접적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두 주자간의 의견이 엇갈리며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이를 듣고 있던 강 대표는 "당에 일임해 달라"고 중재하고 나섰다.
한 대변인은 "우리쪽은 지도부에 (경선룰을) 일임하고 말고 간에 원칙대로 강 대표가 하라는 것"이라고 강 대표를 압박했다.
박근혜-이명박, '경선 룰' 공방
이 전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반부터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와 1시간 가량 '4자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유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이명박간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음을 밝힌 뒤, 결국 양측이 강대표가 제안한 안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박 전대표는 기자들이 물러간 뒤 비공개 회의가 시작되자 "무엇이든 원칙이 정해지면 원칙대로 가야 하고 한 번 만들어졌으면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준위 결정대로 가야한다"고 기존의 경준위안을 이 전시장이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도 하는데 시대를 반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5대 5 정신이 필요하다"며 "시대상황이 변하면 당도 맞춰갈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이 너무 폐쇄적으로 가면 선거구도 자체가 좋지 않다"고 종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 전대표는 그러자 "당헌은 헌법과도 같은 것인데 선수가 헌법을 고치면 안 된다"며 "불리한 혁신안도 나는 받아들였다"고 반격을 가했다.
강재섭, 경선 룰 일임 등 9가지 제안
유 대변인에 따르면, 이처럼 양측간 공방이 전개되자, 강 대표가 자신이 마련한 9가지 안을 밝히며 경선 룰 결정을 당에 위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 대표가 제안한 9가지 안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공정상생정책경선에 의견이 일치해야 하고 경선결과 나타나면 승복하고 승자와 패자가 서로 협력, 정권창출에 나선다.
두번째, 정책경쟁을 하기 위해 5월 22일부터 6월 28일까지 5개권역에 각 주제별로 정책토론을 한다. 이것은 미국 민주당 제도를 도입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서 한 것이다.
세번째, 건강한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선 당 중심으로 국민검증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여기에는 외부인사가 중심이 돼 캠프 상호간 불필요한 검증을 막고 검증을 당에 맡겨야 한다.
네번째, 캠프 상근 현역의원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인시이동도 못하고 있다. 축소해 주면 좋겠다. 캠프에는 본부장 비서실장 대변인 등 10명 정도면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당직 맡은 사람이 캠프에서 일하면 안되며, 선출직도 캠프일을 맡으면 안된다.
다섯번째,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무시하더라도 앞으로는 음해성 언동 향응 금품제공 불법선거운동은 엄단하고 적발되는 경우 사법조치 및 윤리위 회부 등 철저히 하겠다. 여섯번째, 정례화는 어렵겠지만 수시로 대선주자들과 당에서 간담회를 할 것이다. 2, 3주에 한 번씩 당이 필요한 경우 응해 주시길 바란다.
일곱번째, 너무 당이 경선으로 과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시도지구장 같은 선거는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
여덟번째, 결원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의하면 1달 내 보충토록 돼 있는데 전국위에서 선거를 할 때 너무 과열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자제를 당부한다.
아홉번째, 지금 사무총장 인사도 옳게 못하는데 경선 룰도 빨리 확정되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이 문제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상의, 빨리 결정하겠다. 당 대표에게 맡겨주면 명분있고 합의정신 살리는 방향으로 하겠다.
이같은 강대표가 제안한 아홉가지 내용을 공개한 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선 주자 두 분은 공식적으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측 "발표 사실과 달라. 이 전시장에게 결단 촉구"
그러나 이같은 대변인 발표에 대해 박근혜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박근혜 캠프의 이정현 공보특보는 "당에 일임했다는 대변인의 발표는 다르다.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며 "지난 합의 그대로 가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는 경선룰에 대해 원칙대로, 합의한 대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번에도 크게 양보해 합의했는데 합의는 그대로 지켜지는 게 원칙이다. 바뀐 규정에 대해 또 바꾸자고 하고, 또 다른 주자가 바꾸자고 하면 또 바꿀 것이냐. 8월-20만도 크게 양보한 것이다. 그 합의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캠프의 한선교 대변인도 경선 룰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는 유기준 대변인의 발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기자들이 물러난 비공개 부분에서 "이미 (경선룰은) 합의된 것이고 또 최고위에까지 올린 룰이니 오늘 결정하시라"고 이 전 시장에 직접적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두 주자간의 의견이 엇갈리며 분위기가 냉랭해지자 이를 듣고 있던 강 대표는 "당에 일임해 달라"고 중재하고 나섰다.
한 대변인은 "우리쪽은 지도부에 (경선룰을) 일임하고 말고 간에 원칙대로 강 대표가 하라는 것"이라고 강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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