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내연녀여서 공천? 악의적 루머"
김영미 시의원, 의혹제기자 명예훼손으로 고소
자신을 민주당의 충남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이었다고 소개한 오영환 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박수현 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조차 우리 당 이름으로 내지 못하고 무소속을 고민할 정도로 충남에서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공주지역위는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뿐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4년 일부 여성당원과 지역 당원, 여성단체가 우리 당의 여성 비례의원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충남도당에 대한 항의 방문과 집회, 농성, 중앙당 항의 집회 등 수 개월에 걸쳐 집단 반발했지만, 공주지역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며 "당시 충남도당위원장으로 이들의 공격 대상이었지만, 공주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항의나 반발이 정식 제기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당의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한다"며 "악의적인 루머를 퍼 나르고 다른 당과 맞장구치며 즐거워한다. 진짜 검증이 필요한 일은 제쳐 두고 우리 식구 상처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참담한 행태를 우리는 언제까지 감수해야 할까요?"라고 개탄했다.
박 후보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연녀라고 지칭되는 그 여성분은 곧 나와 재혼할 사람”이라며 “이미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할 때도 얘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아내와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서, 결국 지난해 9월 합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내연녀로 지목된 민주당 소속 김영미 공주시의원도 7일 이 문제를 제기한 오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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