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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설 맞아 서현-현기영 등 11명과 통화

경력단절 여성 과학자, 블라인드 신입채용 직원, 귀화 경찰 등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첫 날인 15일 소녀시대 서현, 소설가 현기영씨를 비롯해 각 분야 11명과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이들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격려 통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우선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신입생 이현준씨와의 통화에선 입학을 축하하며 남북관계에 대해선 젊은이들의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이에 이현준씨는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구성 과정을 보며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좋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고 답했다.

싱가폴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모국의 군대에 자원 입대한 신병 훈련생 유지환씨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기 싫었다. 부모님께서도 몸이 편한 곳으로 가길 권유했지만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던 한국인 남편과 귀화해 외사경찰에 입문한 신입경찰관 팜프티엉씨는 “외국어 우수자 특채라는 제도를 알게 되어 경찰관이 되었다"며 "제가 근무하는 지역에 같은 베트남 출신 사람들이 많아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소방항공대 특수구조단에서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대원과 같이 근무했고, 최근 다시 특수구조단으로 재전입한 김수영씨에게는 "동료들을 잃고 다시 복귀하는 일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수영씨는 “동료들을 잃고 외상후 스트레스가 있기는 하지만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회피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까지 호주에서 살다 한국으로 돌아온 세 아이의 엄마 김주영씨는 "호주는 가족 위주의 생활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아빠들의 퇴근시간도 빨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많다. 외출해서도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야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근무시간을 줄여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도전한 경영실패를 발판 삼아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유슬이씨는 블라인드 채용의 장점이 뭐냐는 문 대통령 질문에 "출신지와 부모의 고향, 대학이름, 자격증 유무 등을 밝히지 않고 시험을 치르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수도권, 여성인재가 더 많이 채용되었다"며 "민간기업들도 이 제도를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지연 관현악단과 합동 무대에 나서 준 가수 서현씨와의 통화에선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고, 서현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중보건의 임현우씨와의 통화에선 "거문도 주민들이 공중보건의 임현우씨를 칭찬하는 민원을 보내와 전화하게 되었다"고 격려했고, 임씨는 "제 역할을 했을 뿐이다. 오히려 현실적 한계 등으로 의료지원을 다 못해 드리는 점이 늘 죄송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원로작가 현기영씨와의 통화에선 "곧 4·3의 70주년이 다가온다. 70년대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렸는데 소회가 어떻냐”고 물었고, 현 작가는 "4·3은 제주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국,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2016, 2017 2회 연속 연구 성과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된 과학자 박은정씨는 "과제를 쫓아다니느라 분야를 바꿔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10년, 20년 꾸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청년상인 배민수씨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직접 발품을 팔아 조사도 많이 해서 맛에는 자신있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이런 전통시장에서 젊은 청년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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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 0
    명바기 지금 사죄할 찬스다

    뭘 샛눈 뜨고 혀를 나름거리고 있나?
    국권을 이권으로 생각한 강남 부패덩어리들의 전형으로 살아온 대가다!

  • 11 0
    감동이다! 특히 현기영 선생님과 통화

    남들이 다 꺼리는 서북청년단의 횡폭압(이들이 나중에 경찰,군인의 주류를 이루었다)역사소재를 글쓰는 직업인으로서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하신 말씀을 엊그제 제주 방송에서 들었는데...
    그로 인해 당한 고초를 지금에서 조금일라도 인정받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 23 1
    진짜~

    훌륭하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
    그리고~
    체화된 평상심에
    우리같은 서민들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변치 않았슴 합니다~⚘⚘⚘

  • 29 1
    국가유공자 82세

    2.13일 KSOI 社會輿論硏究所
    지방선거참여 94.3%
    남북정상회담 77.7%
    명박구속수사 74%
    문대통령지지 72.5%
    민주당 47.4%
    한국당 15.6%
    광화문 광장에서 주말마다 촛불을 켜면 화들짝 놀라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바퀴벌레들이 지난9년 "black list"로
    세상을 지배한 드라큘라들이 햇빛 세상에 밤이면 괴성을
    지르며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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