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협회 "중국의 한국기자 폭행은 대한민국 폭행"
"사건 처리하는 양국정부 지켜볼 것"
사진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날 폭행을 당한 기자들은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을 취재 중이었다"며 "대통령 일행을 따라가는 한국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이 제지했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은 고 아무개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넘어뜨렸다. 또한 이 장면을 촬영하는 다른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빼앗아 던지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협회는 이어 "1차 상황 뒤 한국 취재진을 중국 경호원들은 다시 막아섰다. 이 아무개 사진기자가 이에 강력히 항의하자 중국 경호원들은 이 기자를 복도로 끌고 나가 집단 폭행했다"며 "중국 경호원 15명 이상이 이 기자를 둘러싸고 주먹질을 했고 땅에 넘어지자 발로 얼굴을 차기까지 했다. 이 기자는 오른쪽 눈두덩이 심하게 붓고 양쪽 코에서 피를 흘렸다고, 고 기자도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는 "대한민국 국민의 알권리를 대표해 취재 중인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고 집단 폭행한 것은 대한민국을 폭행한 것과 다름없다"며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국빈 방문한 대통령과 함께 온 한국 취재진을 이렇게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생각하며 이 사건을 처리하는 양국 정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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