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강경화 임명강행하면 우린 '야당'하겠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협조 안해주면 덩치만 큰 불능정당"

2017-06-12 08: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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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2일 정부여당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 임명강행 움직임에 대해 "국회에서 정부와 날선 견제와 비판의 야당 본연의 자세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의 전반적인 구도가 깨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현재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는 제 1당이지만. 사실은 국민의당이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불능의 정당"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따라서 합리적인 국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국회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요청을 하고 협치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되고 있어서 많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협조할 것은 통 크게 협조를 하고, 국회 협치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국민의당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 근본적인 저희 자세를 이해 못하고 그 심경을 무시한다면 정부가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강경화 후보에 대해선 "저도 청문위원인데 기대를 좀 많이 했다. 강경화 후보에 대해서"라며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 한국이 처해있는 외교적 상황에 대한 깊은 인식과 그에 대한 확실한 전략이나 대책이 준비되어 있지는 않지 않느냐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전직 외교부장관 등의 강 후보자 지지선언에 대해서도 "청문회는 구체적인 자료를 가지고 일문일답식으로 진행하는, 마치 재판과 같은 절차"라며 "그런데 재판에 참여한 재판관이 청문위원이라고 한다면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방청을 하는 방청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청문회를 생중계 하고 있지만, 보신 분들은 평가가 있을 건데. 추상적이고 한 부분만 보고 적격이다, 부적격이다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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