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선패배 책임지고 대표직 사퇴
"새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구성권한 위임하자"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전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100가지 패인들을 얘기하지만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거듭 나자고 제안한다"며 "현 원내대표 임기가 만료되고 다음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하는데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구성권한을 위임하고 현 상황을 풀어나가자고 거듭 제안한다"고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대선결과와 관련해선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지지해준 국민 당원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안철수 후보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우리가 미흡했다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 우리 국민의당도 어려운 경제,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댈 것이다. 또한 야당의 본분도 지키겠다"고 협력과 견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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