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9%, 반도체 초호황에 '깜짝 성장'
서비스업은 32분기만에 최저
27일 한국은행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83조5천995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0.9% 늘었다.
이는 작년 4분기 0.5%(잠정치)보다 0.4%포인트 높은 것이자, 작년 2분기(0.9%) 이후 3분기 만에 최고치다.
깜짝 성장의 견인차는 반도체 초호황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작년 4분기 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
특히 재화수출은 증가율이 2.6%로 집계돼 2012년 3분기(3.4%) 이후 18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4.3% 늘었다.
설비투자도 전 분기보다 4.3%가 늘었다. 작년 4분기 증가율 5.9%보다는 낮아졌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14.3%에 달할 정도로 높은 증가세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초호황을 구가하면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급증했다.
작년 4분기에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도 5.3% 증가로 돌아섰다. 건설업체의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작년 1분기(7.6%)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지만 해외소비가 늘면서 증가율이 작년 4분기(0.2%)보다 높은 0.4%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수출회복 덕에 제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제조업은 2.0% 성장해 2010년 4분기(2.2%) 이후 25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올 1분기 4.0% 성장해 2015년 3분기(4.2%)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였고 농림어업도 1분기 성장률이 6.4%에 달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의 부진으로 0.1%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0%) 이후 32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